[오늘의 말씀] 역대상 25-29장
25장
다윗은 레위 족속 중 찬양대를 담당할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의 자손 중 24반차를 제비 뽑아 임명하였습니다. 각 반차마다 12명씩 참여하였으므로, 찬양대의 총인원은 288명이었습니다. 본서 기자가 제사장과 레위 인들을 언급한 후에 찬양대를 조직한 사실을 기록한 것은, 찬양의 제사적 의미를 암시하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사실상 찬양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구원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이 구원은 희생적인 제사를 통해서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26장
성전 출입을 통제하는 성전 문지기들, 성전 창고를 관리할 레위 인들, 재판이나 행정 등과 같이 성전 봉사직 외의 직무를 담당할 레위 인들 등이 임명되었습니다. 이처럼 다윗은 성전 내에서 이루어질 일들뿐만 아니라 성전 밖에서 수행해야 할 일들까지도 세심한 신경을 썼습니다. 한편, 성전문지기의 반차에 대해서는 본서 기자가 가장 포괄적이고 상세하게 기록하였으며, 문지기 직책의 구체적인 내용은 9장 22-27절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성전 창고에는 백성들의 십일조와 감사 헌물 그리고 전리품 등이 보관되었습니다.
27장
다윗 통치 후기에 이르러 다윗 왕정의 모든 체제가 정비된 사실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군대 조직이 정비되어 본격적으로 편성된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어 이스라엘 각 지파를 통솔할 지도자들과 다윗 왕의 재정 담당자를 비롯한 참모진 등의 내각 구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다윗은 종교적인 측면에서는 물론이고 군사의 행정 등의 모든 측면에서 온전한 체계를 갖춘 나라를 솔로몬에게 넘겨줄 수 있었습니다.
28장
다윗의 왕권이 솔로몬에게 이양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이 열왕기상 2장에도 나오는데, 그 기록 관점은 사뭇 다릅니다. 본서 기자는 아도니야 등의 반란 기사를 누락하였으며, 솔로몬에로의 왕권 이양이 합법적이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본장에서 다윗은 이스라엘의 모든 방백들 앞에서 솔로몬을 자신의 후계자로 직접 천거함으로써, 왕위 계승을 둘러싼 잡음을 미연에 방비하고자 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왕위 계승자인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의 사명을 잘 감당할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29장
앞장에서 성전 건축 양식을 솔로몬에게 설명한 다윗은 이제 성전 건축을 위한 헌물을 바침으로써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임종을 눈앞에 둔 시점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고자 하는 다윗의 굳건한 신앙이 돋보입니다. 다윗이 예물을 바치자 이스라엘의 모든 방백들도 자원하는 심정으로 즐거이 예물을 바쳤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윗은 사후의 모든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는 감사와 찬양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로써 다윗의 생애는 마감되었으며, 추대를 받는 자리에서 솔로몬이 왕위를 승계하였습니다. 실제로는 솔로몬의 즉위 과정에서 반대 세력의 모반이 있었으나, 여기서는 그러한 사실이 생략되고 축제 분위기 속에서 즉위식이 진행된 것처럼 묘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