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역대상 13-16장
13장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던 중 웃사의 실수로 인해 실패한 사실이 언급됩니다. 이것은 사무엘하 6장 1-11절에도 나옵니다. 다윗이 즉위 직후에 언약궤 이전 문제를 거론하여 실행에 옮긴 이유는 언약궤가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를 단적으로 상징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웃사는 언약궤를 실은 소들이 뛰자 소를 펴서 그것을 붙들다가 즉사하고 맙니다. 그는 본의 아니게 하나님의 성물을 모독하는 일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후 언약궤는 오벧에돔의 집으로 옮겨졌으며, 훗날 다윗은 이때의 경험을 되살려 성공적으로 언약궤를 운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4장
하나님의 축복으로 말미암아 다윗 왕국이 더욱 강성해져 가는 모습이 소개됩니다. 이것은 사무엘하 5장 11-25절과 병행을 이룹니다. 두로 왕 히람이 다윗의 왕궁을 건축하기 위한 물자와 기술자들을 보낸 것이나, 다윗의 자녀들이 더욱 많아진 사실, 혹은 다윗 군대가 블레셋을 격파한 일 등 모두가 다윗 왕국의 강성함을 입증하는 표시였습니다. 한편, 본장을 전후하여 언약궤의 이전 상황이 언급되고 있는 것은, 다윗이 한때 실패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가운데 있음을 부각시킵니다.
15장
마침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시도에서 실패를 경험한 다윗은 이제 철저히 율법에 준한 방법을 동원하였습니다. 먼저, 다윗성에 언약궤를 안치할 장막을 마련하였습니다. 둘째, 다윗 왕이 제사장들 및 레위 인들과 더불어 율법에 따라 상의하여 일을 진행시켰습니다. 셋째, 언약궤의 이전에 때맞추어 찬양대를 구성하였습니다. 넷째, 언약궤를 지키는 문지기를 임명하였습니다. 본장과 16장은 사무엘하 6장 11-25절과 병행되는데, 사무엘하에서는 사울의 딸 미갈의 어리석은 태도를 집중 보도한 반면, 본서에서는 법궤 운반 자체를 둘러싼 다윗의 감격과 감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16장
언약궤를 무사히 예루살렘에 안치시킨 후에, 다윗은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여호와를 찬양하는 송축시를 불렀습니다. 이 제사는 제사장이 아닌 다윗 자신에 의해 드려졌습니다. 왕의 제사장적 역할에 대해서는 역사서와 시편 등 여러 부분에서 명백히 언급되고 있는 바입니다. 또한 다윗의 송축시는 시편의 여러 구절과 그 내용이 유사합니다. 이 노래는 역사 속에서 당신의 언약을 줄 곧 성취시켜 오신 하나님의 주권과 권능 및 그 오묘하신 섭리와 신실하심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것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