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장
욥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으로 말미암아 기진맥진한 상태에 처했습니다. 육신의 상처가 점점 더 심해졌으며, 친구들의 책망도 그 도를 더해 갔습니다. 그는 친구들의 가시 돋친 조언을 듣느니 차라리 혼자 고독하게 버림받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욥에게 소망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신의 결백을 입증받는 일이었습니다. 이 일을 위해 그는 하나님께서 친히 증인이 되어 주시기를 소원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한 소망과 너무도 거리가 멀었습니다.
18장
빌닷이 두 번째로 입을 열었습니다. 그의 논조는 한층 더 단호하고 냉혹합니다. 처음에는 욥의 가족에게 닥친 재난이 죄 때문이라고 말하면서도 고통당하는 친구에 대한 동정심도 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서로 간의 감정이 상해버린 지금은 동정심이 모두 사라져버린 듯한 인상을 줍니다. 그는 욥이 말장난이나 하는 자요, 스스로 파멸을 향해 치닫는 어리석은 인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악인이 비참한 종말을 맞이할 수밖에 없듯이 욥의 현재 처지가 바로 그러하다는 것을 암시하고자 했습니다.
19장
친구들에 대한 욥의 반박도 더해 갑니다. 그는 친구들을 가리켜 자신을 번뇌케 하고 학대하는 자라고 부릅니다. 욥의 입장에서는 설사 자신에게 허물이 있다 할지라도 고통에 처한 자를 그토록 신랄하게 몰아붙이는 친구들의 행위는 잔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친구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할 것을 경고하였습니다.
20장
빌닷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소발의 두 번째 공박 역시 냉혹하기 짝이 없고 욥을 악인으로 몰아붙이기에 급급한 인상을 줍니다. 그는 악인은 반드시 멸한다는 논리를 고통당하고 있는 욥에게 적용함으로써, 욥의 고통을 더욱 가중 시켰습니다. 이는 그가 욥의 비참한 처지에 조금도 동정심을 갖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21장
이제껏 친구들은 악인에게는 필히 징벌이 임하며 비참한 종국이 도래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일관된 논리로써 욥을 공격합니다. 이에 욥은 전혀 상반된 논리로 반박합니다. 즉, 이 세상에서는 악인이 번영을 누리는 일이 허다하다는 것입니다. 욥이 이처럼 악인의 번영 사례들을 나열한 것은 악인의 사례와 욥의 사례를 동일시하는 친구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기 위해서입니다. 욥은 자신의 처한 현실을 볼 때, 이 세상에서 인과응보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된다고 볼 수 없었습니다.
22장
욥과 친구들의 변론은 점점 격양된 어조를 띠면서 이제 세 번째 공방전이 시작되었다. 이제 엘리바스는 욥의 죄악들을 목격하기라도 한 것인 양 조목조목 나열해가며 정죄합니다. 결국, 위로자가 되어야 할 친구 엘리바스는 독설적인 고소자가 되어, 욥을 인간성을 상실한 범죄자요 하나님의 법도를 무시한 죄인으로 고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엘리바스는 욥에게 마지막으로 회개를 촉구하였지만 그의 충고는 욥을 악인으로 전제한 것이었기에 반발심만 초래할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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