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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요약

[오늘의 말씀] 마가복음 9-12장


9장
주님은 수난을 앞둔 시점에서 변화산 사건을 통해 다시금 자신의 메시야되심을 확증받으셨습니다. 이는 당시 수난 예고에 직면하여 여러모로 심약해져 있었던 제자들에게 용기와 담력을 주는 고무적인 사건이었습니다. 한편 14-29절은 본서에 나타나는 귀신 축사 사건 중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기사입니다. 변화된 주님의 영광과 사악한 영을 제압하는 권능을 목도하면서도 내부적인 갈등을 청산하지 못하던 제자들에게 주님은 참 제자도를 교훈하시면서 그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한편, 연민의 정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10장
본문은 3차 갈릴리 전도가 끝나고 예루살렘 입성을 목전에 둔 상황 속에서 발생한 예수님의 행적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등장하는 사건들(부자 청년에게 주신 교훈, 어린아이 축복, 수난 예언, 제자들에 대한 교훈)은 다분히 종말론적 구원론적 취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천국은 세상적 기준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겸손히 구주를 받아들이는 자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마지막 기사는 모진 난관을 뚫고 주님 앞에 나아가 결국 구원을 얻는 한 인간의 열정과 죽음을 앞두고서도 한 영혼에게 은혜 베풀기를 원하시는 주의 긍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11장
고난 주간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 시간적 배경을 이루고 있는 본 장은 승리의 예루살렘 입성과 이어지는 주님의 메시야적 행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주님은 겸손히, 그러나 당당하게 예루살렘에 들어 가심으로 자신을 적대하는 세력을 정면 돌파하셨습니다. 특히 무화과나무 저주는 당시의 생명 없는 종교를, 성전 정화사건은 하나님을 배제한 종교 시설의 무익함을 행동으로 나타내 보이신 것입니다. 바야흐로 형식이나 장소 중심이 아닌, 신령과 진정으로 만민이 예배드릴 수 있는 시대가 주님으로부터 도래하였습니다. 이는 예수님 자신이 친히 성전이시기 때문입니다.


12장
악한 농부의 비유는 당시 이스라엘의 농경 풍습을 염두에 두어야 그 뜻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지역의 상당수 농지가 외국인 소유로 되어 있었고, 유대인들은 그것을 차용하여 경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소작료를 사이에 두고 양자간에 빈번한 마찰이 발생하였습니다. 주님은 이 같은 당시 정황을 소재로 삼아서 상속자(예수님)를 죽이려는 유대인들의 사악한 음모와 그에 따른 심판을 경고하셨습니다. 세금 문제, 부활, 계명의 우선 순위 등 사사건건 적대자들은 예수님을 올무에 빠뜨리려 했으나 주님은 그때마다 명쾌한 진리를 제시하심으로 그들의 입을 막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