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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요약

[오늘의 말씀] 창세기 19-21장


[19장] 천사들이 소돔을 방문했을 때 롯은 성문에 앉아 있었습니다(1절). 이는 그 성의 대소사를 재판하는 자리에 있었다는 뜻으로, 롯이 소돔에서 상당한 사회적 지위에 올랐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롯은 천사들을 알아보고, 그들을 강권해 자신의 집으로 영접합니다(2~3절). 이를 보면 롯은 어느 정도 영적 분별력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사회적으로도 성공하고, 신앙도 갖춘 인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소돔의 악인들이 몰려와 위협을 가하자당당히 싸우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두 딸을 내주겠다는 어이없는 타협을 시도합니다(8절). 이때 소돔 사람들이 롯을 실제로 어떻게 평가하고 있었는지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아무리 롯의 사회적 지위가 높았어도, 소돔 사람들에게 롯은 건방진 이방인에 불과했습니다(9절). 천사들을 알아보는 영적 시야를 갖췄으면서도, 롯은 죄악으로 가득했던 소돔을 떠나지 못하고 그 성의 안락함에 취해 머물러 있었습니다. 결국 그에게 도적과 같은 심판​의 때가 임하고 만 것입니다.
 

[20장] 뱀이 여자를 속인 이후(3:4), 창세기에는 ‘거짓말’과 ‘속임’이 하나님의 백성과 그 언약을 위협하는 요소로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아브라함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블레셋 거주지였던 그랄로 거주지를 옮깁니다. 그는 1년 안에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은 상태였고(18:10), 이미 애굽에서 아내를 누이라 속였다가 어려움을 당한 경험마저 있었습니다(12:13).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믿지 못하고, 그랄 왕 아비멜렉에게 사라를 누이로 속이는 어리석음을 범해 사라를 또 빼앗깁니다. 그의 거짓말은 사라를 통해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약속하셨던 하나님의 언약까지 깨질 위기에 놓이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신속하게 개입하셔서 그 언약을 보존하십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처음에는 아비멜렉에게 죽음을 선고하셨지만(3절), 정작 속인 것은 아브라함이고 아비멜렉에게는 죄가 없음을 인정하십니다(6절). 결국 이 모든 일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생긴 문제였습니다.
 

[21장] 아브라함이 100세, 사라가 90세에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이삭(웃음)’이라 지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1년 전에 찾아오셔서 사라가 아들을 낳으리라고 말씀하셨을 때, 아브라함과 사라가 웃으며 믿지 않았던 상황과 대조됩니다(6절, 참조 17:17, 18:12). 하나님께서는 불신앙의 웃음을 참 기쁨의 웃음으로 바꾸셨습니다. 그러나 이삭이 젖을 뗄 때 열린 잔치에서 이스마엘이 이삭을 놀린 웃음(9절)은 근심거리가 됩니다(11절). 십대 소년 이스마엘이 갓 젖을 뗀 동생 이삭을 놀린 일을 정죄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기쁨’을 상징하는 웃음도 불신앙과 연관되면 참 기쁨이 될 수 없음을 알게 합니다. 결국 이는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보내게 하십니다. 그러나 이스마엘의 잘못이 아니기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마엘에게도 복을 주셔서 그로 한 민족을 이루게 하실 것을 약속합니다(13절). 이렇게 아브라함의 불신앙에 의해 발생된 문제는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