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장] 모세는 홍수 심판에서 생존한 노아의 자손들에 대한 계보를 설명합니다. 야벳의 후손은 유럽과 소아시아 지역(2~5절), 함의 후손은 북아프리카와 지중해 동쪽 해안가(6~20절), 셈의 후손은 메소포타미아와 아라비아 지역(21~31절)에 거주하며 나라를 세웠습니다. 특히 함의 계보에는 니므롯을 비롯한 강력한 왕과 성읍들, 즉 구스(이디오피아), 미스라임(애굽), 이스라엘이 정복해야 할 가나안 족속들, 그리고 소돔과 고모라(15~19절)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모세는 노아의 저주를 받은 함의 후손이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에는 오히려 강한 힘을 갖고 번성했음을 그대로 기록합니다. 그에 비해 셈이나 야벳의 계보는 그리 특별해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 모두는 하나님께서 홍수에서 건져내신 노아의 후손으로(32절), 하나님을 떠나면 결국 심판을 당할 수밖에 없는 죄인들에 불과합니다.
나는 세상에서 권세와 부를 누리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그들의 길을 따르려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세상의 번영보다 하나님의 은총을 더욱 사모합시다.
[11장] 시날 평지는 함의 손자 니므롯이 세운 나라의 발원지입니다(참조 10:10). 인간들은 서로 도시와 탑을 건설하자고 말합니다(3~4절). 특히 탑을 높게 쌓아 이름을 내고, 또 그 탑을 중심으로 모여 살자고 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간섭을 배제한 인간 중심의 세상을 만들자는 뜻입니다. 그들은 벽돌과 역청으로 하늘까지 탑을 쌓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인간의 언어를 다르게 해 의사소통을 어렵게 하시자 그들의 시도는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를 제지하신 까닭은 그들의 행위가 무모한 짓이기도 했지만, 피조물에 불과한 그들이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도전하는 중대한 죄였기 때문입니다. 시날 평지에서 니므롯의 강력한 나라가 세워지고, 경제적으로 넉넉하게 되자 인간들은 에덴에 살던 그 조상 아담과 하와처럼 하나님과 같이 되려 했던 것입니다(3:5). 자신의 능력이 커 보일 때 인간은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모든 상황이 잘 풀려 나갈 때, 내 능력이 인정받을 때일수록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는 겸손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12장] 아담을 에덴동산에 들여보내신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먼저 아브람을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여보내심으로 구원의 대장정을 시작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그를 통해 큰 민족을 이루고, 그가 세상의 복이 된다고 약속하십니다. 또한 그의 이름이 창대하게 되리라고 약속하시며, 가나안으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1~3절). 그러나 아브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그리 쉽게 순종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람은 이미 75세였고, 하란에서 어느 정도 삶의 기반을 형성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가나안으로 이주했습니다. 특별히 좋은 정착지를 찾을 수 없어 남방으로 계속 이동할 수밖에 없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단을 쌓아 하나님을 예배합니다(7~8절). 이는 그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온전히 믿었기에 가능했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런 믿음이 있었기에 아브라함은 거룩한 백성의 조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지금 하나님께서 내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믿음의 모험을 시작하라고 말씀하신다면 어떻게 반응하겠습니까?
[13장] 아브람은 애굽에서 나오면서 많은 가축을 소유하게 됩니다. 그러나 가축의 수가 점점 많아지면서 조카 롯과 함께하기 힘든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6~7절). 이에 아브람은 조카 롯에게 갈등을 일으키지 말고 각자 다른 땅에서 살 것을 제안하며, 롯에게 먼저 선택권을 줍니다.
문제는 롯이 요단 지역에 물이 넉넉한 것을 보고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다”고 판단한 데 있습니다(10절). 롯의 생각에 ‘여호와의 동산’은 얼마 전까지 살고 있었던 ‘애굽’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물론 에덴은 네 강의 발원지였고(2:10), 애굽에는 나일 강이 있어서 두 곳 모두 물이 넉넉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요단 동편은 하나님 보시기에 죄악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롯은 외적인 풍요가 곧 영적인 풍요와 같다고 생각했고, ‘여호와의 동산’은 물이 넉넉한 곳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신 곳’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결국 육신의 필요에 충실했던 롯은 이후 비참한 운명을 맞게 됩니다.
어떤 일을 결정해야 할 때 나는 무엇을 판단 기준으로 삼습니까?
[14장] 롯이 살고 있었던 소돔과 고모라가 속한 다섯 도시국가는 전쟁에서 패배했습니다. 반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네 왕들은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재물과 양식을 약탈했을 뿐 아니라 롯까지 포로로 잡아갑니다(11~12절). 이 혼란 중에 도망한 사람이 아브람에게 와서 모든 소식을 전했고, 아브람은 즉시 자신이 훈련시킨 318명을 거느리고 조카 롯을 구하기 위해 달려갑니다. 이는 개인 사병으로는 적지 않은 규모지만, 네 왕의 연합군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으로 하여금 네 왕의 군대를 쳐부수고, 빼앗겼던 모든 재물뿐만 아니라 롯과 그의 재물과 부녀, 친척을 되찾게 하심으로써 아브람과 함께하심을 증명해 주십니다. 하나님과 동행했던 아브람은 부자였을 뿐만 아니라, 어려울 때 언제든지 도움을 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과 옳은 일을 위해서는 전쟁의 위험도 기꺼이 무릅쓰는 용기를 소유한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교회의 지체들과 사회의 이웃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비춰지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통독요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말씀] 창세기 22-24장 (0) | 2018.03.02 |
---|---|
[오늘의 말씀] 창세기 19-21장 (0) | 2018.03.02 |
[오늘의 말씀] 창세기 15-18장 (0) | 2018.03.02 |
[오늘의 말씀] 창세기 5-9장 (0) | 2018.02.28 |
[오늘의 말씀] 창세기 1-4장 (0) | 2018.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