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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요약

[오늘의 말씀] 창세기 27-29장

[27장] 나이가 든 이삭은 에서를 장자로서 축복하고 아브라함의 언약을 계승시키려 합니다(4절). 이는 분명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행동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리브가에게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25:23)라는 예언을 주셨고, 만약 에서가 언약을 계승한다면 그 자손은 헷 족속으로부터 출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삭과 에서의 대화를 들은 리브가는 이삭에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야곱이 축복을 가로채도록 계획을 세웁니다. 에덴동산에서 하와가 뱀에게 속아 하나님같이 되려 했던 것처럼(3:4~6), 사래가 아브람에게 하갈을 통해 언약 백성을 잇게 하려 했던 것처럼(16:2), 리브가는 남편을 속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어리석은 선택을 합니다. 이는 가족 간에 정상적인 소통이 안 돼서 생긴 문제이기도 합니다.


[28장] 늘 장막에서 어머니를 도우며 지내던 야곱이 먼 길을 가다 잘 곳이 없어 돌베개를 베고 노숙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10~11절). 그곳에서 야곱은 꿈에 신비한 환상을 봅니다. 하늘과 땅을 잇는 사닥다리로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가고, 그 위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본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아브라함과 이삭의 하나님이라고 소개하시고, 땅과 티끌같이 많은 자손을 야곱에게 주실 것이며, 그 약속을 이루기까지 동행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약속을 지키신 주님은 야곱에게도 약속을 지키실 것입니다. 수백 년의 시간이 지나 야곱의 자손, 즉 이스라엘은 바로 이곳으로 돌아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룸으로써 이 약속은 성취됐습니다.

[29장] 야곱은 자신의 어머니 리브가를 데리러 왔던 아브라함의 종과 마찬가지로 브엘세바에서 하란까지 이동했고, 거기서 한 우물을 발견합니다(참조 24:10~11). 아브라함의 종은 낙타 열 필을 대동한 당당한 행렬이었지만, 야곱은 빈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야곱은 지금껏 거부 이삭의 아들로 살아온 버릇대로 처음 본 목자들에게 마치 자신의 종들을 대하듯 지시하고 있습니다(7절). 그러나 야곱은 목자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을 보면서 현실을 깨달았을 것입니다(8절). 이제는 야곱이 라헬을 위해 돌을 옮기고, 라반의 양 떼에게 물을 먹이며, 그 앞에서 울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밝혀야 했습니다(10~12절). 라반이 달려가서 야곱을 맞이하지만, 아브라함의 종이 받았던 것과 같은 대접을 기대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야곱을 본격적으로 훈련시키기 시작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