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창세기는 모세가 가나안 정복 직전에 이스라엘을 위해 쓴 첫 번째 율법책입니다. 모세는 창세기 시작부터 오직 하나님만이 창조주이심을 선포합니다(1절). 천지창조 직후 존재했던 혼돈과 공허, 흑암은 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에 의해 제어되는 피조물에 불과했습니다(2절). 빛, 어둠, 하늘, 땅은 모두 하나님께서 시간과 공간을 의미 있게 구분하고 정리하기 위해 만드신 피조물입니다. 셋째 날까지는 빛으로 낮과 밤을 만드셔서 시간에 눈금을 매겨 의미 있게 하시고, 하늘과 땅을 마련하셔서 공간과 물질을 정리하셨습니다. 넷째 날에는 시간을 주관할 광명체들(14~18절), 다섯 째 날에는 하늘을 나는 새와 물에서 움직이는 모든 생물(20~21절), 그리고 여섯 째 날에는 땅의 생물이 종류대로 창조됩니다(24~25절).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피조물을 만드신 후에 항상 같은 평가를 내리시는데, 바로 “보시기에 좋았더라”입니다. 하늘의 해와 달은 보기에 좋고 땅을 기는 벌레들은 추한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만물이 그 자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비록 타락으로 인해 처음 모습을 상실했지만 세상에는 여전히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이 묻어 있으며, 그 안의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것들입니다.
[2장] 창조의 하나님, 언약의 여호와께서는 사람을 지으시고, 모든 것이 갖춰진 에덴동산에 살게 하셨습니다. 그곳에는 육신의 필요를 채울 열매뿐 아니라, 영적 필요를 채워 줄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었습니다. 사람은 생명나무를 보며 하나님께서 생명의 근원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와 그 열매를 보면서 선악의 기준이 하나님께 있음을, 즉 그것을 먹는 불순종이 악이요, 먹지 않는 순종이 선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모세가 전하는 에덴동산 이야기를 통해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물과 만나를 주셔서 살아가게 하신 하나님을, 특히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이야기를 통해 성막과 율법으로 함께하신 하나님을 떠올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 삶에는 하나님만이 절대적 주권자이십니다.
[3장]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임의로 먹으라”(2:16)는 말씀은 “먹을 수 있으나”가 돼 하나님의 은혜를 축소시킵니다(2절).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가 금지됐다고 해 생명나무까지 포함시켰고, “먹지 말라”(2:17)는 말씀은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가 돼 금지의 범위가 확대됩니다(3절). 그리고 “반드시 죽으리라”(2:17)는 “죽을까 하노라”(3절)가 돼 범죄의 결과는 축소됩니다. 이런 하와에게 뱀은 하나님과 같이 될 것(5절)이라고, 즉 왕권 찬탈의 욕망을 부추기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유혹에 넘어간 하와의 눈에는 선악과가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웠습니다(6절). 그러나 범죄의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자신들의 수치를 깨달아 하나님을 피해 숨었고, 모든 행복과 자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담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스러운 배필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이들이 말씀에 철저히 뿌리박지 않은 죄의 결과는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4장] 창세기 4장은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이후를 기록했는데, 아담과 하와의 아들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장면을 통해 인간이 비록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지만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길이 열려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범죄로 인해 상처 입은 인간은 죄의 유혹에 매우 취약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물을 받지 않으신 이유가 정확히 기록돼 있지는 않지만, 이는 제물이 아니라 예배자에게 문제가 있었음이 확실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그러셨던 것처럼(3:11), 가인에게도 문제를 바로잡을 기회를 주셨습니다(6절). 하지만 가인은 아담과 마찬가지로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더 큰 죄를 짓고 맙니다(8절). 사탄은 조금의 틈만 있으면 인간을 지배하려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인에게 질투라는 틈이 생겼을 때, 이를 지적하시면서 “죄를 다스릴지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7절). 그러나 가인은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동생을 살인하는 무서운 죄를 범합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내게 경고하시는 죄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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