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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요약

[오늘의 말씀] 사무엘상 9-13장


[9장]
사울이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택함받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사울로 하여금 그의 아버지가 잃은 암나귀를 찾아 나서게 함으로써 사무엘과의 만남을 주선하셨습니다. 사울은 베냐민 지파의 유력한 집안에 속한 자로서 용모가 준수하고 키가 크며 효성이 지극한 인물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사무엘이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그를 상석에 앉힐 때 몸둘 바를 몰라할 정도로 겸손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만하면 백성이 왕으로 모실 만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왕위에 오른 후에 그의 행적을 보면, 참된 신앙이란 사람들의 일반적인 관점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10장]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사울에게 기름을 부었으며, 그를 왕으로 선택하신 하나님의 뜻을 확신케 할 세 가지 징조를 약속하였습니다. 이 약속은 그대로 성취되었고, 사울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자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사무엘은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포하기 위해, 당시의 종교, 정치, 군사의 중심지였던 미스바로 온 백성을 소집하였습니다. 거기서 사울은 제비 뽑기에 의해 왕으로 선택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사울에 대한 백성의 평가는 긍정과 부정으로 엇갈렸으며, 사울도 과연 자신이 왕으로서 적합한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11장]

사울이 길르앗 야베스 전투를 계기로 자신의 왕권을 확립하게 된 사실을 보도합니다. 이미 그는 모든 백성 앞에서 왕으로 추대되었지만, 중앙집권적인 왕권을 행사하지 않고 예전처럼 일상적인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사울을 위시하여 당시 사람들이 왕의 역할을 단지 이방 세력으로부터 백성을 구하는 사사역할 정도로만 인식했음을 의미합니다. 암몬의 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미리 겁에 질려 망연자실한 상태였습니다. 이때 사울이 하나님의 신에 감동되어 전국적으로 군대를 모집하여 앞장섰고, 그 결과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사울은 승리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겸손을 보였습니다. 


[12장]

사무엘은 자신의 통치권을 사울에게 이양하는 의미의 고별설교를 합니다. 먼저 그는 자신이 사사직을 충실히 감당한 사실을 서술한 후에, 여호와를 잊고 자기 마음대로 행하면 화를 자초하게 된다는 사실을 거듭 주지시킵니다. 이 설교의 요점은, 비록 왕정 체제를 갖추더라도 왕이 이방민족의 침략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통치 방식이 바뀌더라도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왕이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3장]

사울이 왕위에 오르면서 처음에는 사뭇 겸손했습니다. 그러나 왕권을 행사는 가운데 교만의 싹이 그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본 장에서는 블레셋과의 전투 과정에서 사울이 범한 중대한한 실책을 보도합니다. 요나단의 선제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블레셋은 대대적인 침공을 감행했으며, 이스라엘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갔습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사울은 사무엘의 도착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제사장 직무를 침해하였던 것입니다. 한편, 블레셋이 이스라엘 내에 침공을 없애버렸다고 하는 기사는 14장에 언급되는 이스라엘의 승리가 오직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에 따른 것임을 암시합니다.